2023년 4월, <뉴스톱>은 윤석열 대통령의 <남성도 청소년(12세)부터 HPV백신 국가무료 접종 실시> 공약에 대해 진행 중으로 판정했다. 당시 정부가 보건의료연구원에 정책연구용역을 의뢰한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NIP)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최종결과 보고서에선 남성 청소년에게 HPV 예방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지만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후속 연구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보였다.
약 11개월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2024년 3월 19일 기준) 해당 공약 추진 여부에 추가적인 내용이 있나 확인해 봤다. 정부는 올해 12~17세 남성 청소년에게 총 2~3차 접종해야 할 HPV 예방 접종 백신을 1차만 무료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 HPV백신 접종 횟수 변경은 결정된 바 없다”며 국외 현황을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정부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에서는 최근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①인플루엔자 백신 확대, ②고령층 폐렴구균(PCV13) 백신 도입, ③HPV 9가 백신 도입 및 대상 확대, ④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HPV 백신 대상 확대의 질병 부담, 비용 효과 측면에서 도입 타당성이 입증되었다. 정부는 해당 연구 결과를 국가예방접종 도입 시 근거자료로 활용하여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성도 청소년(12세)부터 HPV백신 국가무료 접종 실시> 공약은 1주년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시행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HPV 백신을 남자 청소년에게 확대하는 방안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된 점을 고려해 남은 임기 동안 세부 공약 추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따라서 뉴스톱은 <남성도 청소년(12세)부터 HPV백신 국가무료 접종 실시> 공약을 1주년 평가와 마찬가지로 <진행중>으로 판정한다.